[1번지이슈] 튀르키예 강진 한 달, 사망자 5만여명…21세기 최악의 비극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21세기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사상자 수가 많은데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피해와 구조 현황, 현지 상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규모 7.8의 첫 지진,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6일 새벽이었는데요. 규모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진원이 깊지 않았고 새벽 시간에 발생한 만큼 피해가 무척 컸습니다. 규모 7.8 지진의 위력, 어느 정도였다고 보면 될까요?
지난 한 달 간 확인된 사망자만 5만 명을 넘었는데요. 건물 잔해 등 철거가 진행되면서 집계되는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요?
지진 피해가 커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팬케이크식' 붕괴가 꼽히고 있습니다. 모든 층이 무너져서 건물이 납작해지면, 건물 잔해의 빈 공간이 거의 없어지죠. 구조작업이 쉽지 않았던 원인이죠?
특히 이번 지진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힘을 받는 위층에서도 붕괴가 일어났는데요. 철근과 철근을 이어주는 '조인트'가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습니다. 엉성한 철골구조가 피해를 키웠다는 거죠?
일부 지질학자들이 튀르키예 인근 지역과 관련해 대지진이 벌써 발생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번 대지진은 사전에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건가요?
학계에선 대륙판인 아나톨리아판의 특성상, 이 지역 인근에서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데요. 튀르키예의 경제 중심지이기도 한 이스탄불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파괴력은 물론 사회 경제적 피해가, 이번 지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사실상 고층건물이 즐비한 대도시에서 지진 피해, 어떤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첫 지진 이후 지난 3월 1일까지 여진만 1만 1천 회에 달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중 최대 규모는 6.6이었고 5∼6 규모짜리도 40차례가 넘었는데요. 여진으로 겪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앞서 튀르키예 현장 상황도 알아봤는데요. 폐허에 남겨진 이재민이 200만 명에 달합니다. 수용시설과 대피소도 포화 상태라고 하고요. 추위가 이어지면서 겪는 피해도 무척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거주할 집이 적어도 50만 채는 필요하다고 합니다. 1999년 규모 7.6의 이즈미트 대지진 잔해가 1300만 톤이었다고 하는데요.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부터 건물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의 모습, 화면으로 생생히 접하셨을 텐데요. 전쟁 상황보다 더 심한 폐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건물 안에 못 들어갈 정도로 심리적 충격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재난, 재해를 겪은 후 겪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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